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코딩일기

Aside 브라우저, 설치보다 먼저 정해야 할 것

Aside 브라우저 설치 글은 이미 많다.
나는 설치 다음이 궁금했다.

처음에는 그냥 편한 브라우저인 줄 알았다.
AI가 붙어서 화면을 읽고, 클릭하고, 글을 채워주는 정도.

그런데 계속 쓰다 보니 질문이 바뀌었다.
이 기능을 어떻게 쓰지, 가 아니라
이 일을 어디까지 맡길 수 있지.

강의를 만들려다 멈춘 이유

Aside를 설명하는 60분 강의를 준비했다.
남에게 설명하려면 내가 먼저 더 써봐야 하니까.

여기서 고민이 생겼다.
이 강의를 누구를 위한 걸로 만들지.

이미 Claude나 Codex를 잘 쓰는 사람한테는
브라우저가 직접 움직인다는 한 줄이면 충분하다.
그 사람들은 원리를 알고 싶어 한다.

그런데 내가 실제로 맡긴 일을 보니, 더 급했던 건 그쪽이 아니었다.
네이버 글쓰기, 홈택스, 위젯 설정, SEO 확인.
원리를 모르는 일이 아니라, 매번 미루던 일이었다.

잘 아는 사람에게는 속도가 빨라진다.
잘 모르는 사람에게는, 원래 혼자 끝내지 못하던 일이 끝난다.
같은 도구인데 쓸모가 완전히 다르다.

자료를 만들수록 사용법 강의로는 안 남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
그래서 강의는 접었다.

내가 실제로 맡긴 일

사용법 예제가 아니다.

60분 강의자료. PPTX 16장, HTML 덱, 이미지 포함 PDF, 발표 대본.
홈택스 신고서 작성. 제출 버튼 앞에서는 멈춤.
네이버 글쓰기, 위젯 설정, 내 사이트 SEO 확인.
반복되는 수집과 모니터링은 루틴으로 빼둠.

사람이 방향을 바꾼 건 세 번이었다.
레퍼런스를 주고, 빠진 이미지를 지적하고, 이 과정 자체를 기록하라고 했다.
한 시간도 안 돼 결과물 3종이 나왔다.

더 많은 사람이 쓰게 하려면

설치 방법을 더 자세히 쓰는 게 답이 아니었다.
사람들이 막히는 지점은 설치가 아니라, 첫 일을 고르는 데 있다.

잘 아는 사람은 기능을 찾는다.
잘 모르는 사람은 미뤄둔 일 하나를 고르면 된다.
네이버에 글 하나, 홈택스 항목 확인, 사이트 문제 찾기.
그 한 건만 끝까지 가면, 이 도구가 뭔지 바로 감이 온다.

그래서 나는 이렇게 쓰기 시작했다.

목표를 한 줄로 정한다.
결과의 기준은 형용사 대신 레퍼런스 하나.
경계는 분명히 둔다. 읽기만, 이 폴더 안에만, 게시는 하지 마.
다 되면 스크린샷으로 보여달라고 한다.

판단은 사람, 실행은 브라우저.
화면 열기, 값 채우기, 누락 찾기는 맡긴다.
제출, 결제, 게시는 마지막에 내가 확인한다.

이 경계를 지키면 잘 아는 사람도, 잘 모르는 사람도 같이 쓸 수 있다.
한쪽은 더 빠르게, 한쪽은 처음으로 끝까지.

솔직하게 적어둘 것

윈도우만 쓰는 사람에겐 아직 아니다. 지금은 맥 전용이다.
모든 제출과 결제를 알아서 끝내주길 기대하면 안 된다.
클릭 한 번에 끝나길 바라면 실망한다. 솔직히 빠르지는 않다.

이 글은 광고가 아니다.
Aside 팀과 이해관계는 없다.
다만 내가 실제로 쓰고, 막히고, 우회한 기록을 전자책으로 정리해 두었다.

설치가 궁금한 사람에게는 설치 글이 맞다.
설치 다음이 궁금한 사람에게는, 미뤄둔 일 하나를 맡기는 쪽이 더 가깝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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