DUNS 번호 신청 자체는 무료입니다.
그런데 던스패스라는 유료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. 처음 보면 이상한 선택처럼 보입니다. 무료인 절차에 돈을 받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.
만들면서 알게 된 건, 사람들이 돈을 내고 싶은 지점이 발급 버튼이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.
사업자등록증에는 영문 상호를 어떻게 적어야 하는지, D&B 신청 화면에서는 주소를 어떤 칸으로 나눠야 하는지, 개발자 계정에 적힌 회사명과 DUNS 신청 정보가 달라도 되는지 판단하는 일이 더 어렵습니다.
번역기는 영문 표현을 만들어줍니다. 하지만 여러 문서에서 어떤 표현을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.
그래서 던스패스는 DUNS 번호를 대신 받아주는 서비스가 아니라, 직접 신청할 수 있도록 판단이 끝난 입력값과 가이드를 전달하는 셀프 발급 키트로 바꿨습니다.
이 과정에서 제품을 정의하는 질문 하나를 배웠습니다.
결제 후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는가.
있다면 사람이 제공하는 서비스이고, 없다면 즉시 전달할 수 있는 디지털 상품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.
결과를 통제할 수 없다면 결과를 약속하지 않고, 고객이 통제할 수 있는 다음 행동을 정리해주는 것. 던스패스를 만들면서 얻은 가장 큰 제품 설계의 교훈입니다.
서비스 링크
https://dunspass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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